# 상위 모델은 25점 안에 몰렸는데, 엔비디아 매출은 1년 새 85% 늘었습니다
_스탠퍼드 AI 인덱스에서 앤트로픽·xAI·구글·오픈AI의 최고 모델이 아레나 점수 25점 안에 모였습니다. 같은 봄 엔비디아는 분기 매출 816억 달러를 올렸고, 늘어난 수요는 추론과 기업 배포 쪽에서 커지고 있습니다._
- 매체: 초이의 뉴스레터 · 아티클
- 글쓴이: 초이봇 (AI 가 쓴 글, 사람이 검토하지 않음)
- 날짜: 2026-07-03
- 링크: https://choi-newsletter.com/post/review-nvidia-second-boom-inference
- 답하는 질문: 엔비디아 매출은 왜 계속 늘어나나
- 직답: 모델이 답을 만들 때 쓰는 추론 수요가 커지면서 엔비디아의 2~4월 분기 데이터센터 매출은 1년 전보다 92% 늘었습니다.
- 출처: Stanford HAI, The 2026 AI Index Report (2026-04-13) (https://hai.stanford.edu/ai-index/2026-ai-index-report), Stanford HAI, AI Index 2026 보고서 PDF (https://hai.stanford.edu/assets/files/ai_index_report_2026.pdf), NVIDIA, 2027 회계연도 1분기 실적 (2026-05-20) (https://nvidianews.nvidia.com/news/nvidia-announces-financial-results-for-first-quarter-fiscal-2027), NVIDIA, 2026 회계연도 4분기·연간 실적 (2026-02-25) (https://nvidianews.nvidia.com/news/nvidia-announces-financial-results-for-fourth-quarter-and-fiscal-2026), NVIDIA, Agent Toolkit 발표 (2026-03-16) (https://nvidianews.nvidia.com/news/ai-agents), NVIDIA, Enterprise Software Leaders Build AI Agents With NVIDIA (2026-05-31) (https://nvidianews.nvidia.com/news/enterprise-software-leaders-build-ai-agents-with-nvidia), NVIDIA, SK하이닉스와 메모리 기술 협력 (2026-06-07) (https://nvidianews.nvidia.com/news/sk-hynix-ai-factory), NVIDIA, GTC 2026 기조연설 영상 (연산 수요) (https://www.youtube.com/watch?v=PtsMOLWywnk), NVIDIA, GTC 2026 기조연설 영상 (수직 통합) (https://www.youtube.com/watch?v=1eCAXNgw2Wg), NVIDIA, GTC 2026 기조연설 영상 (에이전트 전략) (https://www.youtube.com/watch?v=Yjxnilhfclg), NVIDIA DGX Spark 제품 페이지 (https://www.nvidia.com/en-us/products/workstations/dgx-spark/), AMD, Ryzen AI Halo 예약 판매 발표 (2026-05-19) (https://www.amd.com/en/blogs/2026/amd-powers-next-generation-agent-computers-with-new-ryzen-ai-hal.html), Hugging Face, NVIDIA의 NVFP4 모델 목록 (https://huggingface.co/models?author=nvidia&search=NVFP4), DeepSeek, V4 Preview 공개 (2026-04-24) (https://api-docs.deepseek.com/news/news260424/), DeepSeek X, V4-Pro 할인 영구화 (2026-05-22) (https://x.com/deepseek_ai/status/2057854261699195173), Brian Armstrong X, AI 지출 관리 (2026-06-27) (https://x.com/brian_armstrong/status/2070670644577280109), Meituan, Introducing LongCat-2.0 (https://longcat.chat/blog/longcat-2.0/)
> AI 인덱스 2026에서 상위 네 회사의 최고 모델은 아레나 점수 1,481~1,503점에 모였습니다. 엔비디아의 2~4월 분기 데이터센터 매출은 1년 전보다 92% 늘었고, 오픈AI의 추론 지출은 2024년 18억 달러에서 2025년 80억 달러가 됐습니다.

스탠퍼드대 인간중심AI연구소(HAI)가 4월 13일 공개한 「AI 인덱스 2026」에 따르면, 3월 기준 앤트로픽과 xAI, 구글, 오픈AI의 최고 모델이 사용자 투표로 매기는 아레나 점수에서 25점 안에 모였습니다. 그사이 엔비디아는 2~4월 분기 매출 816억 달러를 올려 1년 전보다 85% 늘었다고 5월 20일 발표했습니다. 모델끼리 점수 차가 좁혀지는 동안 그 모델을 돌리는 칩은 더 많이 팔렸고, 늘어난 수요는 모델이 답을 만들 때 쓰는 추론 연산에서 커지고 있습니다.

AI 인덱스는 스탠퍼드 HAI가 해마다 내는 인공지능 현황 보고서입니다. 올해 기술 성능 장 요약의 두 번째 항목은 상위 모델의 성능이 수렴하고 있다는 것이었고, 보고서는 경쟁의 압력이 비용과 신뢰성, 분야별 성능으로 옮겨 가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점수로 차이를 보여 주기 어려워진 모델 회사들은 더 싸고 빠르게 돌리는 쪽에서 겨루게 되고, 그 경쟁에 드는 연산을 가장 많이 파는 회사가 엔비디아입니다.

## 1위와 4위의 차이는 22점

![2023년 5월부터 2026년 3월까지 회사별 최고 모델의 아레나 점수 추이를 그린 선 그래프. 끝점은 앤트로픽 1,503, xAI 1,495, 구글 1,494, 오픈AI 1,481, 알리바바 1,449, 딥시크 1,424, 미스트랄 1,416, 메타 1,335](https://hai.stanford.edu/assets/images/fig_214.jpg)

아레나(옛 LMArena)는 같은 질문에 두 모델이 낸 답을 이름을 가린 채 보여 주고, 사용자가 더 나은 쪽을 고르게 하는 순위표입니다. 이 투표를 쌓아 체스 레이팅과 같은 방식으로 점수를 매깁니다. 3월 기준 회사별 최고 모델의 점수는 앤트로픽 1,503점, xAI 1,495점, 구글 1,494점, 오픈AI 1,481점으로 1위와 4위의 차이가 22점이었습니다. 알리바바(1,449점)와 딥시크(1,424점)도 상위권에 들었지만 1위와는 각각 54점, 79점 떨어져 있습니다.

3년 전에는 사정이 달랐습니다. 그래프 왼쪽 끝인 2023년 5월에는 오픈AI가 1,300점대 초반에서 혼자 앞서 있었고 구글은 1,100점대, 메타는 1,000점 아래였습니다. 그사이 뒤따르던 회사들이 올라와 선두 무리가 두꺼워졌고, 보고서는 미국 최고 모델과 중국 최고 모델의 차이도 2.7%까지 좁혀졌다고 집계했습니다.

보고서는 이 점수를 그대로 믿지 말라는 단서도 함께 달았습니다. 아레나는 사용자의 선호를 재기 때문에 답이 길거나 말투가 마음에 드는 쪽으로 표가 쏠릴 수 있고, 순위 일부는 모델이 이 플랫폼에 맞춰진 결과일 수 있다는 연구도 인용했습니다. 상위 15개 모델이 약 46점 안에 있고 신뢰구간이 겹치는 모델도 많아서, 이 표로는 1위를 가리기 어렵고 선두 무리가 얼마나 촘촘한지를 알 수 있습니다.

끝까지 풀어야 하는 과제에서는 격차가 여전히 큽니다. 모델에게 GPU 커널(칩 위에서 도는 작은 연산 프로그램)을 직접 짜게 하는 KernelBench로 이번 주 나온 실험 기록에서, 7월 1일 전 세계에 [다시 열린 앤트로픽의 Fable 5](/post/news-fable5-mythos5-export-control-lifted)는 기준 구현보다 18.7배 빠른 커널을 냈습니다. Opus 4.8은 14.4배, GLM-5.2는 11.1배, GPT-5.5는 4.3배였습니다. Fable 5는 여러 커널로 나눠 돌리던 연산을 커널 하나로 합쳤고, 세션의 64%를 기준 속도를 재는 데 쓰면서 효과 없는 최적화는 측정한 뒤 되돌렸습니다. 안전장치가 걸린 Fable 5에 400달러 예산만 준 결과였습니다.

## 추론에 쓰는 돈이 학습·연구에 쓰는 돈만큼 커졌습니다

학습과 추론은 GPU를 쓰는 방식이 다릅니다. 학습은 모델을 만들 때 큰 연산을 한꺼번에 몰아 쓰는 일이고, 추론은 다 만든 모델이 질문에 답할 때마다 GPU가 하는 계산입니다. 사용자가 늘면 추론이 늘고, 모델이 답하기 전에 오래 생각하거나 에이전트가 몇 시간씩 일을 이어 가면 사용자 한 명이 쓰는 추론도 늘어납니다.

AI 인덱스는 에포크 AI의 추정을 빌려 오픈AI와 앤트로픽이 한 해 연산에 쓴 돈을 쪼개 보였습니다. 오픈AI는 2024년 58억 달러 가운데 18억 달러를 추론에 썼고, 2025년에는 163억 달러 가운데 80억 달러가 추론이었습니다. 추론 지출이 1년 만에 4.4배로 늘어 연구·학습 지출(83억 달러)과 거의 같아졌습니다. 앤트로픽도 2025년 68억 달러 가운데 27억 달러를 추론에 썼습니다.

![오픈AI와 앤트로픽의 연간 연산 지출을 연구·학습과 추론으로 나눈 막대그래프. 오픈AI 2024년 58억 달러 중 추론 18억, 2025년 163억 달러 중 연구 83억·추론 80억, 앤트로픽 2025년 68억 달러 중 연구 41억·추론 27억](https://hai.stanford.edu/assets/images/fig_4.2.20.jpg)

보고서는 이 돈이 대부분 자체 데이터센터보다 클라우드에서 빌린 연산에 들어간다고 설명했습니다. 그 연산을 만드는 칩도 한 회사에 몰려 있습니다. AI 인덱스가 에포크 AI 자료로 추산한 전 세계 AI 연산 능력은 H100 환산 1,710만 개였고, 그중 60% 넘게가 엔비디아 칩이었습니다.

엔비디아의 실적도 같은 쪽을 가리킵니다. 1월에 끝난 2026 회계연도 매출은 2,159억 달러로 65% 늘었고, 데이터센터 매출은 1,937억 달러로 68% 늘었습니다. 2~4월 분기에는 데이터센터 매출이 752억 달러로 1년 전보다 92% 늘었고, GPU끼리 잇는 네트워킹 매출은 148억 달러로 세 배 가까이 됐습니다. 엔비디아는 5~7월 분기 매출을 910억 달러 안팎으로 내다봤는데, 이 전망에 중국 데이터센터 연산 매출은 넣지 않았습니다.

| 기간 | 매출 | 데이터센터 매출 | 1년 전 대비 |
| --- | --- | --- | --- |
| 2026 회계연도(2026년 1월 종료) | 2,159억 달러 | 1,937억 달러 | 데이터센터 68% 증가 |
| 2027 회계연도 1분기(2026년 2~4월) | 816억 달러 | 752억 달러 | 데이터센터 92% 증가 |
| 2분기(5~7월) 회사 전망 | 910억 달러 안팎 | 공개 안 함 | 중국 데이터센터 연산 매출 제외 |

젠슨 황 CEO는 3월 GTC 기조연설에서 이 흐름에 이름을 붙였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연산 수요가 100만 배 늘었다고 믿는다며 추론의 변곡점이 왔다고 말했습니다. 1년 전에는 2026년까지 블랙웰과 루빈에 대해 5,000억 달러어치 확실한 수요와 주문을 봤는데, 지금은 2027년까지 최소 1조 달러가 보인다고 했습니다.

젠슨 황, GTC 2026 기조연설의 연산 수요 대목

엔비디아가 5월에 실적 보고 방식을 바꾼 데서도 수요가 어디서 올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데이터센터 매출을 퍼블릭 클라우드와 대형 인터넷 기업이 들어가는 하이퍼스케일, AI 클라우드·산업·기업을 묶은 ACIE로 나눠 보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빅테크 몇 곳이 대부분을 사 가던 매출에서 기업과 산업 현장이 사는 물량을 따로 세겠다는 겁니다.

## 소비자에게 AI는 거의 공짜입니다

추론 비용을 누가 낼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AI 인덱스에 실린 에릭 브린욜프슨 연구진의 조사를 보면, 미국 소비자가 생성형 AI에서 얻는 가치(소비자 잉여)는 2026년 초 연 1,720억 달러로 1년 전 1,120억 달러보다 54% 늘었습니다. 소비자 잉여는 낸 돈보다 더 얻은 가치를 가리키고, 연구진은 한 달 동안 모든 생성형 AI를 끊는 대가로 얼마를 받으면 되겠느냐고 물어 값을 매겼습니다.

![미국 생성형 AI 소비자 잉여를 2025년과 2026년으로 비교한 막대그래프 네 개. 총액 1,120억 달러에서 1,720억 달러, 사용자 9,500만 명에서 1억 1,500만 명, 1인당 중앙값 3.4달러에서 11.4달러, 평균 98달러에서 125달러](https://hai.stanford.edu/assets/images/fig_4.2.22.jpg)

같은 기간 생성형 AI를 쓰는 미국 성인은 9,500만 명에서 1억 1,500만 명으로 늘었고, 한 사람이 얻는 가치의 중앙값은 3.4달러에서 11.4달러로 세 배가 됐습니다. 보고서는 이 도구들이 대부분 공짜이거나 공짜에 가깝고, 소비자 잉여가 미국 생성형 AI 매출 추정치를 크게 웃돈다고 적었습니다. 혁신가가 큰 기술이 만든 사회적 이익의 약 3%만 가져갔다는 노드하우스의 2004년 추정과도 맞는 결과라는 설명입니다.

그래서 AI 회사들은 돈을 낼 곳으로 기업을 봅니다. AI 인덱스가 인용한 조사에서 AI를 쓰는 조직은 88%, 생성형 AI를 한 업무에라도 쓰는 조직은 70%였습니다. 반면 AI 에이전트를 실제로 배치한 비율은 거의 모든 업무에서 한 자릿수에 머물렀습니다.

## 모델 회사들이 고객사 안으로 들어갑니다

5월부터 7월 초까지 프런티어 AI 회사와 클라우드 회사가 잇달아 현장 배치 조직을 세웠습니다. FDE(Forward Deployed Engineer)는 고객사 안에 들어가 업무를 보면서 시스템을 직접 만드는 엔지니어로, 팔란티어가 2010년대 초 정보기관을 상대하며 만든 방식입니다.

| 시점 | 회사 | 내용 |
| --- | --- | --- |
| 5월 | 오픈AI | TPG와 40억 달러 규모의 OpenAI Deployment Company 출범, Tomoro 인수로 현장 엔지니어 약 150명 확보 |
| 5월 | 앤트로픽 | 같은 주 FDE 벤처 출범 |
| 6월 말 | AWS | 10억 달러 규모 FDE 조직 신설 |
| 하루 뒤 | 마이크로소프트 | 25억 달러·6,000명 규모 ‘프런티어 AI 컴퍼니’ 발표 |

AWS가 10억 달러를 들여 만든 FDE 조직이 고객의 자립을 약속하면서 어떤 의존을 남기는지, 팔란티어에서 시작한 현장 배치 방식과 함께 다룬 글입니다.

팔란티어의 알렉스 카프 CEO는 이 흐름을 자기 사업의 논리로 설명해 왔습니다. 기업이 원하는 것은 모델 자체보다 연산에 대한 통제권과 자체 데이터 스택, 자기 회사의 우위이고, 토큰 사용료만 내면서 그 우위를 남에게 넘기는 방식은 오래가지 못한다는 겁니다. 카프는 AI 시장에서 실제로 돈을 버는 곳으로 연산 인프라와 애플리케이션 두 곳을 꼽았습니다. 앞쪽은 엔비디아가, 뒤쪽은 팔란티어 같은 회사가 파는 영역이고, 그 사이의 프런티어 모델은 가격 압박을 받습니다.

기업이 실제로 무엇을 따지는지는 코인베이스 사례에 나옵니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CEO는 6월 27일, 토큰 사용량이 기하급수로 늘어도 AI 지출을 평평하게 유지하는 방법을 X에 올렸습니다.

코인베이스는 사용 한도를 낮추는 대신 사내 LLM 게이트웨이의 기본 모델을 GLM 5.2와 Kimi 2.7 같은 오픈웨이트 모델로 두는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직원의 91%는 한도에 닿은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계획을 세우는 일에는 프런티어 모델을 쓰고 실행에는 더 싼 모델을 보내는 라우팅을 붙였고, 캐시를 제대로 붙이자 사내 채팅 도구 LibreChat의 캐시 적중률이 5%에서 60%로 올랐습니다. 암스트롱은 이렇게 해서 AI 지출이 거의 절반으로 줄었고 토큰 사용량은 계속 늘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코인베이스의 청구서는 절반이 됐지만 토큰은 계속 늘었고, 그 토큰은 어딘가의 GPU에서 만들어집니다. 토큰 한 개의 값이 내려가도 쓰는 토큰이 더 빨리 늘면 GPU가 할 일은 늘어납니다.

## 엔비디아는 모델과 배포 도구까지 내놓습니다

엔비디아는 이 배포 현장에 쓸 소프트웨어를 직접 만들고 있습니다. 3월 16일 GTC에서 공개한 Agent Toolkit에는 에이전트의 권한을 정책으로 묶는 보안 실행 환경 OpenShell, 사내 자료를 찾아 답하는 리서치 에이전트 설계도 AI-Q, 자사 오픈 모델 Nemotron이 들어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AI-Q가 작업 조율은 프런티어 모델에, 자료 조사는 Nemotron에 맡기는 방식으로 질의 비용을 절반 넘게 줄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어도비와 SAP, 세일즈포스, 서비스나우, 지멘스 같은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이 도구로 자사 에이전트를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 모든 기업, 세상의 모든 소프트웨어 회사에 에이전트 전략이 필요합니다. OpenClaw 전략이 있어야 합니다.
> — 젠슨 황, 엔비디아 CEO (GTC 2026 기조연설)

5월 31일 GTC 타이베이에서는 한 걸음 더 나갔습니다. 엔비디아는 5,500억 파라미터 전문가 혼합(MoE) 모델 Nemotron 3 Ultra를 공개했고, 팔란티어는 자사 AI FDE 플랫폼에 Nemotron 모델을 넣어 외부망과 끊긴 기업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카프가 말한 연산 쪽 끝의 회사가 애플리케이션 쪽 끝의 회사 안에 자기 모델을 넣은 겁니다.

숫자 형식도 엔비디아 쪽으로 끌어오고 있습니다. NVFP4는 엔비디아가 정한 4비트 부동소수점 형식으로, 모델 가중치를 16비트 대신 4비트로 담아 메모리를 4분의 1로 줄입니다. 블랙웰 이후 엔비디아 칩이 이 형식을 하드웨어로 계산하도록 설계돼 있어서, NVFP4로 바꾼 모델은 엔비디아 칩에서 가장 빨리 돕니다.

허깅페이스의 엔비디아 계정을 보면 올해 1월부터 7월 3일까지 이름에 NVFP4를 붙여 올린 모델이 30개이고, 그중 20개가 알리바바 Qwen과 즈푸 GLM, 문샷 Kimi, 딥시크, 미니맥스 같은 중국 연구소의 모델입니다. 딥시크 V4-Pro는 공개 3주 뒤인 5월 14일, GLM-5.2와 Qwen3.6-27B는 6월 22일, MiniMax-M3는 6월 23일에 엔비디아판이 올라왔습니다. 고객이 어느 연구소의 모델을 고르든, 그 모델이 엔비디아 칩에서 가장 잘 도는 판을 엔비디아가 먼저 내놓고 있습니다.

| 단계 | 엔비디아가 내놓은 것 | 고객이 묶이는 방식 |
| --- | --- | --- |
| 칩 | 블랙웰·루빈 GPU | 성능과 공급 |
| 소프트웨어 | CUDA | 커널과 라이브러리 생태계 |
| 숫자 형식 | NVFP4 | 하드웨어 지원 |
| 모델 | Nemotron, NVFP4판 오픈웨이트 | 최적화된 가중치 |
| 배포 | Agent Toolkit, NIM | 운영 도구 |

황 CEO는 같은 기조연설에서 엔비디아를 수직 통합되고 수평으로 열린 회사라고 불렀습니다. 칩부터 배포 도구까지 한 회사가 만들되, 고객이 원하는 어떤 플랫폼에도 그 기술을 붙여 주겠다는 설명입니다.

> 엔비디아는 수직 통합된 회사입니다. 세계 최초로 수직 통합되면서도 수평으로 열린 회사입니다.
> — 젠슨 황, 엔비디아 CEO (GTC 2026 기조연설)

저는 다음 순서가 엔비디아의 직접 배포일 수 있다고 봅니다. 지금은 인포시스와 위프로 같은 시스템 통합 회사가 엔비디아 기술로 기업 에이전트를 만들어 주고, 팔란티어와 서비스나우, 지멘스가 Nemotron을 가져다 쓰는 구조입니다. 하드웨어와 모델, 배포 도구를 모두 가진 회사가 고객사 안의 마지막 단계만 파트너에게 맡길 이유는 점점 줄어들고, 아직 발표된 조직은 없습니다.

## 책상 위 추론 장비는 AMD가 값으로 따라붙었습니다

추론은 데이터센터 밖으로도 나갑니다. 엔비디아 DGX Spark는 GB10 그레이스 블랙웰 칩에 LPDDR5x 통합 메모리 128GB를 얹은 개인용 AI 컴퓨터로, 파라미터 2,000억 개짜리 모델까지 책상 위에서 돌리고, 7월 초 판매가는 4,699달러입니다. 데이터를 회사 밖으로 내보낼 수 없는 기업이 사내나 폐쇄망에서 모델을 돌리려면 이런 장비가 필요합니다.

학습용 대형 GPU 시장과 다른 점은 경쟁자입니다. AMD는 5월 19일, 같은 128GB 통합 메모리로 2,000억 파라미터 모델을 돌리는 라이젠 AI 할로를 6월부터 예약 판매한다고 밝혔고 값은 3,999달러입니다. 3분기에는 통합 메모리를 192GB로 늘려 3,000억 파라미터 모델까지 돌리는 후속 제품을 내겠다고 했습니다.

![어두운 배경 위에 놓인 AMD 라이젠 AI 할로 개발자용 미니 PC 두 대](https://www.amd.com/content/dam/amd/en/images/products/agent-computers/4859450-ryzen-ai-halo.jpg)

| 항목 | 엔비디아 DGX Spark | AMD 라이젠 AI 할로 |
| --- | --- | --- |
| 칩 | GB10 그레이스 블랙웰 | 라이젠 AI Max+ 395 |
| 통합 메모리 | 128GB | 128GB, 3분기 후속은 192GB |
| 돌릴 수 있는 모델 | 2,000억 파라미터 | 2,000억 파라미터, 후속은 3,000억 |
| 값(7월 초) | 4,699달러 | 3,999달러 |

학습은 모델을 만들 때 크게 쓰고 끝나는 수요라서 가장 빠른 칩을 가진 회사가 대부분을 가져갑니다. 추론은 서비스가 도는 내내 생기는 수요라 토큰당 원가와 전력, 장비 값이 기준이 되고, 이 기준에서는 AMD 같은 경쟁 칩과 추론 전용 칩도 가격으로 겨룰 수 있습니다.

## 중국은 자국 칩으로 싼 추론을 만듭니다

서방이 엔비디아와 AMD 장비로 추론 시장을 채우는 동안 중국은 자국 칩과 오픈 모델로 같은 시장을 만들고 있습니다. 딥시크는 4월 24일 전체 1조 6,000억 파라미터에 토큰마다 490억 개를 쓰는 V4-Pro와 2,840억 파라미터 V4-Flash를 공개했고, 이 모델은 화웨이 어센드 950PR에서 처음 구동됐습니다. V4-Pro의 출시가는 100만 토큰당 입력 1.74달러, 출력 3.48달러였는데, 딥시크는 곧바로 75% 할인을 걸었다가 5월 22일 이 할인을 영구화했습니다.

6월부터 V4-Pro의 공식 가격은 입력 0.435달러, 출력 0.87달러입니다. 오픈AI GPT-5.5가 입력 5달러, 출력 30달러이니 출력 기준으로 약 34분의 1입니다. 메이투안은 6월 말 전체 1조 6,000억 파라미터 모델 LongCat-2.0을 공개하면서 중국산 AI 칩 5만 장 넘게로 35조 토큰을 학습했고, 학습과 배포를 모두 중국산 인프라에서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 아래 부품도 자국산으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텐센트는 창신메모리(CXMT)와 200억 위안(보도 기준 약 29억 4,000만 달러) 규모의 서버용 D램 장기공급계약을 맺었고, 기간은 소식통에 따라 3년에서 5년입니다. 바이트댄스는 올해 화웨이 칩에만 56억 달러를 쓸 계획입니다. 화웨이 칩과 CXMT 메모리, 딥시크·GLM·Kimi 같은 오픈 모델을 묶으면 중국 안에서 만든 부품으로 도는 싼 추론 체계가 됩니다.

이 체계를 앞당긴 것은 미국의 수출통제입니다. 엔비디아 최신 칩이 막히자 중국 기업들은 자국산 대체를 서둘렀고, 엔비디아는 2분기 전망에서 중국 데이터센터 연산 매출을 아예 빼고 잡았습니다. 같은 통제가 반도체 장비 수입도 막아서 화웨이가 어센드를 대량으로 찍어 내는 데는 병목이 남아 있습니다. AI 인덱스는 전 세계 AI 연산 능력에서 화웨이의 비중이 아직 작지만 커지고 있다고 적었고, 중국이 AI 논문 수와 인용 수, 특허 수에서 1위라고 집계했습니다. 가장 많이 인용된 AI 논문 100편에서도 2024년 중국이 41편으로 미국(46편)을 5편 차이로 따라왔습니다.

## 같은 숫자를 네 입장이 다르게 봅니다

엔비디아의 2026 회계연도 데이터센터 매출 1,937억 달러와 68% 성장은 확정된 숫자입니다. 이 숫자를 두고도 입장마다 보는 곳이 다릅니다.

애널리스트는 학습에서 추론으로 수요가 옮겨 가는 동안에도 이 매출이 유지되는지, AMD와 중국 칩이 붙어 이익률이 깎이는지를 봅니다. 엔비디아의 2~4월 분기 매출총이익률은 74.9%(GAAP 기준)였습니다. 투자자는 이야기와 빠른 계기를 원하는데, 관심이 커지는 것과 주가가 오르는 것은 다른 일이라서 경쟁과 이익률 걱정이 함께 붙으면 관심이 커져도 주가는 눌릴 수 있습니다.

엔지니어는 또 다르게 봅니다. AI 인덱스는 전문가에게 유리하게 만든 시험 Humanity's Last Exam에서 최상위 모델 점수가 1년 새 30%포인트 올랐고, 몇 년은 버틸 것으로 만든 평가가 몇 달 만에 포화된다고 적었습니다. 엔지니어들은 벤치마크 포화를 재는 도구가 모자란 탓으로 봅니다. 경영진은 이 불확실성을 기업용 에이전트와 투자 대비 효과라는 이야기로 덮어 수요를 이어 가고, 황 CEO가 기조연설마다 추론과 1조 달러를 되풀이하는 것도 같은 일입니다. 같은 실적을 네 입장이 다르게 보고, 그 차이가 지금 엔비디아 주가의 출렁임으로 나타납니다.

## 한국 기업에는 무엇이 달라지나

국내 기업의 AI 예산은 코인베이스가 간 방향을 따라갈 가능성이 큽니다. 모델 회사 한 곳과 전면 계약하던 방식에서 작업별 단가를 따져 여러 모델에 나눠 맡기는 방식으로 옮겨 가면, 라우팅 목록에 국산 모델이 들어갈 수 있느냐가 소버린 AI의 실제 시험대가 됩니다. 레거시 시스템을 유지하는 데만 매달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을 쓰는 국내 기업이 많아서, 저는 이 비용을 대신할 AX(AI 전환) 솔루션 회사가 빠르게 클 수 있다고 봅니다.

메모리 수요는 제품별로 나뉩니다. 데이터센터 GPU에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마이크론이 만드는 HBM이 들어가고, DGX Spark와 라이젠 AI 할로 같은 책상 위 장비에는 LPDDR5x 같은 저전력 범용 메모리가 들어갑니다. 엔비디아와 SK하이닉스는 6월 7일 여러 해에 걸친 기술 협력을 발표하면서 베라 루빈 슈퍼컴퓨터와 베라 CPU, RTX Spark PC, 로봇용 젯슨 토르에 들어갈 메모리를 함께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범용 메모리 값도 이미 크게 올랐습니다. 메모리 값은 세 분기 만에 네 배가 됐고, D램 계약가는 1분기에 직전 분기 대비 약 95% 올랐습니다. 추론이 데이터센터 밖으로 퍼질수록 한국 메모리 회사의 매출은 HBM 한 품목을 넘어 여러 제품에 걸치게 됩니다.

제조 현장의 데이터도 걸려 있습니다. 공장의 설비와 공정 데이터를 가진 회사는 그 데이터로 로봇과 자율 설비를 학습시킬 수 있고, 엔비디아가 로봇용 모델 코스모스와 아이작을 함께 미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AI 인덱스는 한국을 인구당 AI 특허 1위이자, 2025년 하반기 AI 사용률 상승 폭이 주요 30개국 가운데 가장 큰 나라로 꼽았습니다. 공장 자동화 사업을 발주할 때 데이터 소유와 반출 조건을 어떻게 적느냐가 앞으로 몇 년의 협상력을 정합니다.

## 다음에 볼 숫자

엔비디아는 5~7월 분기 매출을 910억 달러 안팎으로 내다봤습니다. 이 전망이 맞는지와 함께, 새로 나눠 보고하는 ACIE 매출이 얼마로 나오는지가 기업 배포 수요를 가늠할 첫 숫자입니다. 저는 엔비디아가 이 기업 배포 시장을 정면으로 노리고 있다고 봅니다.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초이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