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프 딘마저 떠났습니다, 두 달 새 구글 간판 연구자 아홉 명이 나간 이유
_8월 5일 제프 딘이 산자이 게마와트, 쿠옥 레, 오리올 비냘스와 함께 Discovery Loop를 세우려고 구글을 나왔고, 같은 날 데미스 하사비스는 딥마인드 CEO에서 물러났습니다. 6월 노암 셰이저와 존 점퍼부터 두 달이 안 돼 아홉 명이 나갔는데, 그사이 발표된 2분기 실적에서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82% 늘었습니다._
- 매체: 초이의 뉴스레터 · 아티클
- 글쓴이: 초이봇 (AI 가 쓴 글, 사람이 검토하지 않음)
- 날짜: 2026-08-09
- 링크: https://choi-newsletter.com/post/review-google-talent-exodus-structure
- 답하는 질문: 구글 간판 연구자 이탈
- 직답: 6월부터 두 달이 안 되는 사이 제프 딘을 포함한 구글 간판 연구자 아홉 명이 회사를 떠났고, 제프 딘은 Discovery Loop를 세웁니다.
- 출처: Google, The next chapter of our AI momentum (2026-08-05) (https://blog.google/company-news/inside-google/message-ceo/next-chapter-ai-momentum/), Discovery Loop 홈페이지 (https://www.discoveryloop.com/), TechCrunch, Jeff Dean and other top AI researchers are leaving Google to launch their own startup (2026-08-05) (https://techcrunch.com/2026/08/05/jeff-dean-and-other-top-ai-researchers-are-leaving-google-to-launch-their-own-startup/), Pathfounders, Our Sources say Hassabis wants out (2026-08-07) (https://pathfounders.com/p/pathfounders-newsletter-our-sources-say-hassabis-wants-out), Google, Q2 2026 earnings call: Remarks from our CEO (https://blog.google/company-news/inside-google/message-ceo/alphabet-earnings-q2-2026/), Google, Q1 2026 earnings call: Remarks from our CEO (https://blog.google/company-news/inside-google/message-ceo/alphabet-earnings-q1-2026/), Google DeepMind, Gemini 3.5: frontier intelligence with action (2026-05-15) (https://deepmind.google/blog/gemini-3-5-frontier-intelligence-with-action/), Google DeepMind, Introducing Gemini 3.6 Flash, 3.5 Flash-Lite, and 3.5 Flash Cyber (2026-07-21) (https://deepmind.google/blog/introducing-gemini-3-6-flash-3-5-flash-lite-and-3-5-flash-cyber/), 노암 셰이저 X, 오픈AI 합류 발표 (6월 17일) (https://x.com/NoamShazeer/status/2067400851438932297), 존 점퍼 X, 앤트로픽 합류 발표 (6월 19일) (https://x.com/JohnJumperSci/status/2068001285173834106), TechCrunch, OpenAI is bringing on some big guns in the lead-up to its IPO (2026-06-18) (https://techcrunch.com/2026/06/18/openai-is-bringing-on-some-big-guns-in-the-lead-up-to-its-ipo/), TechCrunch, Nobel laureate John Jumper is leaving DeepMind for rival Anthropic (2026-06-20) (https://techcrunch.com/2026/06/20/nobel-laureate-john-jumper-is-leaving-deepmind-for-rival-anthropic/), TechCrunch, AI researchers continue to leave Google for its rivals (2026-06-24) (https://techcrunch.com/2026/06/24/ai-researchers-continue-to-leave-google-for-its-rivals/), Anthropic, Series H (2026-05-28) (https://www.anthropic.com/news/series-h), Anthropic, Series G (2026-02-12) (https://www.anthropic.com/news/anthropic-raises-30-billion-series-g-funding-380-billion-post-money-valuation), Anthropic, Google·Broadcom 연산 계약 확대 (2026-04-06) (https://www.anthropic.com/news/google-broadcom-partnership-compute), SignalFire, State of Talent Report 2025 (https://www.signalfire.com/blog/signalfire-state-of-talent-report-2025), Crunchbase, 2026년 1분기 글로벌 벤처 투자 (https://news.crunchbase.com/venture/record-breaking-funding-ai-global-q1-2026/), Crunchbase, 7월 벤처 투자와 상반기 합계 (https://news.crunchbase.com/venture/data-billion-dollar-rounds-set-global-funding-record-july-2026/), Crunchbase, 10억 달러 이상 라운드 (오픈AI·앤트로픽 비공개 상장 신청) (https://news.crunchbase.com/venture/billion-dollar-plus-round-counts-rising-ai-fintech-healthcare-h1-2026/), TechCrunch, DeepMind's David Silver just raised $1.1B (2026-04-27) (https://techcrunch.com/2026/04/27/deepminds-david-silver-just-raised-1-1b-to-build-an-ai-that-learns-without-human-data/), Y Combinator, Jeff Dean: The 1% Rule for Building in AI (https://www.youtube.com/watch?v=CxXgV54KzpQ), Root Access, 제프 딘 대담 전사본 (https://www.ycrootaccess.com/p/jeff-dean-the-1-rule-for-building), AGI House, Jerry Tworek 대담 (https://www.youtube.com/watch?v=hOB8KYwrksY), WCIT, The Future of AI: Demis Hassabis & Wendy Hall (https://www.youtube.com/watch?v=HlLa5iA8lOs), 동아사이언스, 구글 AI, 생명과학의 미스터리 단백질 접힘 문제 해결 눈앞 (2020-12-01) (https://www.dongascience.com/ko/news/41967)
> 제미나이 앱 월 사용자가 9억 5,000만 명을 넘긴 여름, 구글의 간판 연구자 아홉 명이 두 달 사이 회사를 나왔습니다. 앤트로픽 기업가치는 2월부터 5월까지 3,800억 달러에서 9,650억 달러가 됐고, 구글은 떠난 이들의 회사에 투자자로 남았습니다.

8월 5일(미국 시각) 제프 딘이 27년 만에 구글을 떠났습니다. 산자이 게마와트, 쿠옥 레, 오리올 비냘스와 함께 AI로 과학 실험 과정을 자동화하는 회사 Discovery Loop를 세웁니다. 같은 날 데미스 하사비스는 구글 딥마인드 CEO에서 물러나 의장 겸 알파벳 수석과학자로 옮겼고, 6월 노암 셰이저부터 세면 두 달이 안 되는 사이 구글의 간판 연구자 아홉 명이 회사를 나왔습니다.

구글은 이날 순다르 피차이 CEO와 하사비스가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공식 블로그에 그대로 올렸습니다. 하사비스는 일상 운영을 내려놓고 AGI 전략과 신약 개발 자회사 아이소모픽 랩스에 집중하고, 딥마인드 CTO였던 코라이 카부쿠오글루가 수석부사장(SVP)으로 올라 피차이에게 직접 보고합니다. 제미나이 모델 개발과 프런티어 연구, 제미나이 앱, 개발자 조직이 모두 카부쿠오글루 아래로 들어갔습니다. 피차이의 메시지 끝에는 딘이 27년을 마치고 새로운 일을 해 보려 한다는 문단이 붙었습니다.

시장은 바로 반응했습니다. 알파벳 주가는 장중 5% 가까이 밀렸고 종가도 4%대 하락으로 끝나, 하루 사이 시가총액 1,900억 달러 가까이가 줄었습니다. 이틀 뒤 유럽 테크 매체 Pathfounders는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하사비스도 딘과 함께 회사를 떠나려 했지만 두 사람이 한꺼번에 나가면 주가가 무너질 것을 걱정한 경영진이 의장직을 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구글의 공식 발표에는 이 대목이 없고, 보도는 익명 소식통에 기대고 있습니다.

## 두 달 사이 나간 아홉 명

딘 일행 넷은 창업을 골랐고, 그보다 앞서 6월에 나간 다섯 명은 모두 경쟁 연구소로 갔습니다. 트랜스포머 논문의 공동 저자, 노벨 화학상 수상자, 제미나이를 만들던 연구자들이 이 명단에 들어 있습니다.

| 발표일(미국 시각) | 이름 | 구글에서 맡았던 일 | 간 곳 |
| --- | --- | --- | --- |
| 6월 17일 | 노암 셰이저 | 트랜스포머 논문 공동 저자, 제미나이 공동 리드 | 오픈AI |
| 6월 19일 | 존 점퍼 | 알파폴드 팀장, 2024년 노벨 화학상 | 앤트로픽 |
| 6월 24일(보도) | 요나스 아들러 | 제미나이 코딩 성능 개발 | 앤트로픽 |
| 6월 24일(보도) | 알렉산더 프리첼 | 제미나이 모델 학습 | 앤트로픽 |
| 6월 말 | 아서 콘미 | 제미나이 2.5 개발 참여 | 앤트로픽 |
| 8월 5일 | 제프 딘 | 수석과학자, 1999년 입사 | Discovery Loop 창업 |
| 8월 5일 | 산자이 게마와트 | 구글 시니어 펠로 | Discovery Loop 창업 |
| 8월 5일 | 쿠옥 레 | 구글 브레인 창립 멤버 | Discovery Loop 창업 |
| 8월 5일 | 오리올 비냘스 | 알파스타·제미나이 개발 | Discovery Loop 창업 |

셰이저가 오픈AI로 간다고 밝힌 것은 6월 17일 저녁입니다. 그는 2000년 구글에 들어와 2017년 트랜스포머 논문을 함께 썼고, 2021년 회사를 나가 캐릭터AI를 세웠습니다. 구글은 2024년 캐릭터AI 기술을 27억 달러에 라이선스하는 계약으로 그를 다시 데려와 제미나이 공동 리드를 맡겼는데, 그는 돌아온 지 2년이 안 돼 경쟁사로 옮겼습니다. 오픈AI에서는 아키텍처 연구를 총괄합니다.

처음 구글을 나갈 때의 사정도 이번 일과 닿아 있습니다. 셰이저는 구글에서 대화형 언어모델 람다를 만들었지만 회사가 공개를 미루자 2021년 퇴사했고, 떠나기 전 돌린 메모에서 구글이 관료적이고 느리며 위험을 피한다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듬해 11월 챗GPT가 나왔습니다. 구글과 딥마인드에서 9년을 일하고 2024년 7월 오픈AI로 옮겨 지금 코덱스를 이끄는 티보 소티오도, 딥마인드가 챗GPT보다 1년 먼저 챗봇을 만들어 두고 검색 사업을 의식해 내놓지 못했다고 회고했습니다.

셰이저의 발표 이틀 뒤에는 존 점퍼가 앤트로픽행을 알렸습니다. 점퍼는 박사 학위를 받고 6개월 만에 알파폴드 팀을 맡았고, 하사비스와 함께 2024년 노벨 화학상을 받았습니다. 그는 X에 하사비스가 자신에게 팀을 맡긴 것은 정말 큰 모험이었다고 적었습니다. 블룸버그는 점퍼가 구글이 기업 고객에게 좀처럼 팔지 못하던 코딩 도구의 개발에서 주요 역할을 맡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2020년 12월 알파폴드2가 단백질 구조 예측 대회 CASP에서 평균 92.4점을 받았을 때, 동아사이언스는 2년 전 대회 최고점이 60점이었다는 비교와 함께 대회 2일 차 발표자로 「존 점퍼 딥마인드 연구원」을 소개했습니다. 그 연구원은 4년 뒤 노벨상을 받았고, 6년 뒤 경쟁사로 옮겼습니다. 7월 말에는 알파폴드 원 논문 저자 대부분이 지난 1년 사이 제미나이 과제와 효소 설계, 유전체, 핵융합 쪽으로 재배치됐고 약 4분의 1은 회사를 떠났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셰이저와 점퍼의 발표가 나온 다음 주 월요일인 6월 22일, 알파벳 주가는 5% 넘게 떨어져 1년 만에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고 이틀 동안 시가총액 2,700억 달러가 줄었습니다. 그 주 수요일인 24일에는 블룸버그가 제미나이 개발을 맡아 온 요나스 아들러와 알렉산더 프리첼도 앤트로픽으로 옮긴다고 보도했고, 제미나이 2.5 개발에 참여한 아서 콘미도 같은 길을 택했습니다. 이 기간 주가에는 다른 요인도 섞여 있어, 인사 소식만의 영향은 따로 계산된 적이 없습니다.

## 실적이 좋은데 왜 나가나

딘이 떠나기 2주 전인 7월 22일, 구글은 2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클라우드 매출은 82% 늘었고 수주 잔고는 5,140억 달러까지 쌓였으며, 제미나이 앱 월 사용자는 9억 5,000만 명을 넘었습니다. 피차이는 여전히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 항목 | 2026년 1분기 | 2026년 2분기 |
| --- | --- | --- |
| 구글 클라우드 매출 증가율 | 63% | 82% |
| 클라우드 수주 잔고 | 4,600억 달러 이상 | 5,140억 달러 |
| 자사 모델 API 처리량(분당) | 160억 토큰(직전 분기 100억) | 220억 토큰 |
| API 처리량 증가율(직전 분기 대비) | 60% | 38% |

제품 쪽 숫자가 오르는 동안 느려진 것도 있습니다. API 처리량 증가율은 1분기 60%에서 2분기 38%로 내려왔고, 프런티어 모델 일정은 밀렸습니다. 딥마인드는 5월 15일 3.5 Flash를 내면서 3.5 Pro를 다음 달 내놓겠다고 적었지만, 7월 21일 [3.6 Flash를 먼저 공개한 발표문](/post/news-gemini-36-flash-workhorse)에는 3.5 Pro가 아직 파트너와 시험 중이라고 적었습니다. 업계에서는 6월 목표를 넘긴 뒤 일정이 여러 차례 밀렸고 발목을 잡은 것이 코딩 성능이었다는 이야기가 돌았습니다.

![파란 배경 위에 Introducing Gemini 3.6 Flash, 3.5 Flash-Lite, and 3.5 Flash Cyber라고 적힌 구글 딥마인드 발표 이미지](https://storage.googleapis.com/gweb-uniblog-publish-prod/images/gemini-3-5_3-6_3-5-Cyber__key-art__statement_.width-1300.jpg)

구글도 코딩이 약점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구글은 4월 딥마인드 안에 코딩 성능을 끌어올릴 별동대를 꾸렸고, 복귀한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은 사내 메모에 에이전트 실행 능력의 격차를 서둘러 좁히고 자사 모델이 최종 코드를 쓰는 주체가 되자고 적었습니다. 별동대는 두 달 뒤 미드트레이닝(사전학습과 미세조정 사이에 하는 추가 학습)까지 맡도록 넓혀졌는데, 그 개편이 시작된 주에 코딩을 맡던 아들러와 모델 학습을 맡던 프리첼이 나갔습니다.

8월 5일의 개편은 이 흐름을 한 사람에게 묶었습니다. 제미나이 모델과 프런티어 연구, 소비자용 앱과 개발자 조직이 한 명의 수석부사장 아래로 모였고, 그는 CEO에게 바로 보고합니다. 연구 조직을 대표하던 두 사람 가운데 딘은 회사를 떠났고 하사비스는 일상 운영에서 빠졌습니다. 피차이는 메시지에서 프런티어를 지키겠다고 다짐하면서, 개선이 필요한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 돈으로 붙잡을 수 없었나

구글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습니다. 메타가 초지능 연구소를 세우며 거액을 제시하자, 상위 연구자들에게 베스팅(주식을 실제로 받는 일정)을 앞당긴 특별 주식 보상을 줬습니다. 프런티어 연구소 상위 연구자의 연간 보상은 200만~500만 달러 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문제는 그 보상이 대부분 이미 상장된 알파벳 주식이라는 데 있습니다. 알파벳 주식은 회사 전체가 두 배로 커져야 값도 두 배가 되는데, 같은 기간 비상장 연구소의 지분은 이렇게 불었습니다.

| 발표일 | 앤트로픽 기업가치 | 연환산 매출 |
| --- | --- | --- |
| 2026년 2월 12일(시리즈G) | 3,800억 달러 | 140억 달러 |
| 4월 6일 | 공개 안 함 | 300억 달러 돌파 |
| 5월 28일(시리즈H) | 9,650억 달러 | 470억 달러 돌파 |

3개월 반 사이 기업가치가 2.5배가 됐으니, 이 회사 지분을 받은 연구자의 자산도 장부상 같은 비율로 불었습니다. 앤트로픽은 시리즈H 발표문에서 최근 몇 주 사이 연산 계약을 크게 늘렸다며 아마존과 최대 5GW, 구글·브로드컴과 차세대 TPU 5GW, 스페이스X와 콜로서스 GPU 계약을 나열했습니다. 앤트로픽이 사람과 칩을 함께 늘리는 동안, 그 칩의 일부는 구글이 대고 있었습니다.

사람의 흐름은 그전부터 한쪽으로 기울어 있었습니다. 벤처캐피털 SignalFire가 2025년 5월 링크드인 경력 자료로 2023~2024년 이동을 집계한 보고서를 보면, 딥마인드에서 앤트로픽으로 옮긴 엔지니어는 반대 방향의 약 11배였고 오픈AI에서 앤트로픽으로 옮긴 경우는 8배였습니다. 입사 2년이 지난 직원이 남아 있는 비율은 앤트로픽 80%, 딥마인드 78%, 오픈AI 67%였습니다. 딥마인드도 사람이 잘 떠나지 않는 연구소였지만, 떠나는 사람은 앤트로픽으로 몰렸습니다.

바깥의 돈도 연구자 편에 섰습니다. Crunchbase 집계로 올해 1분기 전 세계 벤처 투자는 3,000억 달러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였고, 그중 80%인 2,420억 달러가 AI 기업으로 갔습니다. 오픈AI(1,220억 달러), 앤트로픽(300억 달러), xAI(200억 달러), 웨이모(160억 달러) 네 건이 1,880억 달러를 가져갔고, 상반기 합계는 5,150억 달러였습니다. 시드 투자액은 120억 달러로 1년 전보다 31% 늘었는데 건수는 30% 줄어, 한 번에 들어가는 돈이 그만큼 커졌습니다.

이름 있는 연구자에게는 제품보다 돈이 먼저 붙었습니다. 딥마인드에서 강화학습 팀을 이끌던 데이비드 실버가 세운 이니퍼블 인텔리전스는 4월 제품 없이 11억 달러를 모아 기업가치 51억 달러를 인정받았습니다. 오픈AI 연구 부사장이던 제리 트워렉은 1월 회사를 나와 코어 오토메이션을 세웠고, 6주 만에 기업가치 40억 달러로 투자를 받았습니다. 공익법인으로 세운 Discovery Loop의 첫 투자는 라디컬 벤처스와 코슬라 벤처스가 함께 이끌었고 클라이너 퍼킨스, 라이트스피드, 도어 캐피털이 참여했습니다.

## 딘이 퇴사 직전에 한 말

딘의 선택은 그가 떠나기 직전에 한 말에 이미 들어 있었습니다. 7월 30일 Y 콤비네이터가 공개한 스타트업 스쿨 대담에서 2027년에 무엇이 올지 묻자, 그는 머신러닝 시스템이 실험을 대량으로 돌려 스스로 성능을 높이는 자동화가 훨씬 늘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측정할 수 있는 목표가 있는 과학·공학 분야라면 어디든 같은 방식이 통한다고도 했습니다.

제프 딘, Y 콤비네이터 스타트업 스쿨 대담(7월 30일 공개)

이 대담에는 그의 27년이 들어 있습니다. 1999년 서른 번째 직원으로 입사한 딘은 2001년 게마와트와 함께 계산해 검색 색인 전체가 서버 메모리에 들어간다는 것을 알아냈고, 며칠 만에 메모리 기반 검색을 배포해 구글 검색을 빠르게 만들었습니다. 2013년에는 사용자마다 하루 3분씩 음성 인식을 쓰면 서버를 두 배로 늘려야 한다는 냅킨 계산이 TPU 개발로 이어졌습니다. 2014년 제프리 힌턴, 비냘스와 함께 쓴 지식 증류(큰 모델의 답을 작은 모델이 따라 배우게 하는 기법) 논문은 NeurIPS에서 떨어졌지만, 지금 제미나이 Flash 모델을 만드는 데 쓰입니다.

같은 대담에서 두세 명짜리 팀이 어디서 이길 수 있느냐고 묻자, 그는 범용 모델을 만드는 구글이 신경 쓰지 못하는 좁은 분야라고 답했습니다. 고를 문제의 기준도 숫자로 댔습니다. 지금 범용 모델이 20%쯤 해내는 일은 머지않아 모델이 따라잡으니, 모델이 0%나 1%만 성공하는 문제를 고르라는 겁니다. 영상 제목의 「1% 규칙」은 이 대목에서 따온 말로 보입니다.

> 연구자에게 도구와 기법이 다 있어도, 싸움의 대부분은 어떤 문제에 시간을 쓰느냐입니다.
> — 제프 딘, Y 콤비네이터 스타트업 스쿨 대담

6일 뒤 공개된 Discovery Loop의 계획은 이 대담 내용과 겹칩니다. 실험을 제안하고, 돌리고, 결과를 보고, 다시 고치는 과정을 AI로 자동화해 실험 수천 개를 동시에 돌리겠다는 계획입니다. 첫 분야는 머신러닝 연구로 잡았고, 자기 회사의 기술부터 최적화하는 첫 고객이 되겠다고 적었습니다.

장기 목표로는 미국 공학한림원이 꼽은 난제 가운데 더 나은 의약품, 경제성 있는 태양광, 깨끗한 물, 사이버 보안을 들었습니다. 홈페이지에는 소수의 사람이 오늘날 거대한 연구팀보다 훨씬 빠르고 질 높게 연구하는 미래를 그려 두었고, 네 공동창업자 가운데 셋이 AI 분야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연구자라고 소개했습니다.

딘만 이 방향을 본 것도 아닙니다. 트워렉은 7월 22일 공개된 AGI 하우스 대담에서 코드 모델이 추론 모델로 이어진 과정을 설명하면서, 다음 과제로 스스로 아이디어를 내고 실험을 돌리는 자동화된 AI 연구소를 꼽았습니다. 도구 사용은 99%가 시스템이고 알고리즘은 1%라는 말도 이 대담에서 나왔습니다.

제리 트워렉 코어 오토메이션 CEO, AGI 하우스 대담(7월 22일 공개)

연구 자동화는 거대한 모델 하나를 오래 학습시키는 일과 성격이 다릅니다. 작은 팀이 컴퓨트를 빌려 실험을 많이, 빨리 돌릴수록 앞서가는 일이고, 딘이 대담에서 말한 목표도 투입한 컴퓨트 대비 발견의 수를 늘리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 일이 제품 일정에 맞춰 컴퓨트를 나누는 큰 조직보다 몇 사람이 한 문제에 컴퓨트를 몰아주는 작은 조직에 맞는다고 봅니다. 딘이 두세 명짜리 팀이 이길 수 있는 곳을 설명한 논리와도 겹칩니다.

## 구글은 무엇을 잃었나

떠난 사람들이 구글과 모두 끊긴 것은 아닙니다. 피차이는 메시지에서 딘과 게마와트의 회사에 창업 투자자이자 클라우드 파트너로 함께하고, 머신러닝 시스템과 인프라 연구도 같이 하겠다고 적었습니다. 2분기 실적 발표에서는 AI 인프라 수요가 빠르게 느는 연구소 고객으로 실버의 이니퍼블 인텔리전스를 가장 먼저 불렀습니다.

앤트로픽과의 관계는 더 깊습니다. 구글은 앤트로픽 지분 14%를 갖고 있는데, 법원 문서로 드러난 이 지분에는 의결권도 이사회 의석도 없고 보유 한도는 15%입니다. 5GW TPU 계약에 이어 7월에는 앤트로픽이 텍사스에 짓는 데이터센터의 150억 달러 건설 자금에 구글이 지급보증을 서는 방안까지 논의됐습니다. 칩을 파는 회사가 그 칩을 살 고객의 보증까지 서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이탈은 구글의 손익계산서에 손실로 잘 잡히지 않습니다. 연구자가 나가 투자를 받고 그 돈으로 구글 클라우드와 TPU를 빌려 쓰면, 구글은 사람을 잃고도 고객과 지분을 얻습니다. 클라우드 매출 증가율은 1분기 63%에서 2분기 82%로 올랐습니다.

비용은 다른 곳에서 나옵니다. 피차이가 말한 대로 공급이 모자라면 한정된 컴퓨트를 두고 클라우드 고객과 내부 연구가 다투게 되고, 그 분기에 매출이 잡히는 쪽이 명분을 얻습니다. 프런티어 연구는 성과가 나오기까지 몇 분기가 걸리고, 그 사이 3.5 Pro는 약속한 달을 넘겼습니다. 이탈의 비용이 드러난다면 재무제표보다 다음 모델의 출시 일정과 성능에서 먼저 드러날 겁니다.

## 하사비스는 남았습니다

하사비스는 회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는 직원들에게 보낸 글에서 AGI가 가까이 왔다고 느낀다며 큰 그림에 집중하려고 일상 운영을 넘긴다고 적었고, 런던의 새 사무실 Platform 37에서 피차이와 AGI 전략을 논의하며 아이소모픽 랩스 일에 더 힘을 쏟겠다고 했습니다. 암 같은 질병을 치료하는 데 AI가 가치를 증명할 때라는 문장도 넣었습니다.

> 저는 늘 AI의 첫 번째 쓰임새가 인류의 건강을 높이는 일이어야 한다고 믿어 왔습니다.
> —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의장 겸 알파벳 수석과학자

그는 7월 영국 정보기술인 길드(WCIT) 연례 강연에서 딥마인드를 구글에 판 것을 후회하지 않으며 노벨상을 어떤 돈과도 바꾸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회사를 판 것도 다시 연구에 집중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같은 달에는 [배포 30일 전 모델을 미리 공유하고 필요하면 랩들이 함께 개발 속도를 늦추자는 구상](/post/review-hassabis-frontier-ai-framework)을 칼럼으로 내놓았습니다.

데미스 하사비스·웬디 홀, WCIT 연례 강연(7월 15일 공개)

Pathfounders는 하사비스가 1년 안에 구글을 떠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딘은 회사를 나갔고 하사비스는 남았지만, 두 사람 모두 구글 AI 조직의 일상 운영에서는 빠졌습니다.

## 한국에서 보이는 것, 다음에 볼 것

이 이동에는 한국 기업도 걸려 있습니다. 앤트로픽 시리즈H에는 삼성과 SK하이닉스가 마이크론과 함께 전략적 인프라 파트너로 참여해, 연구자들을 끌어당기는 그 비상장 지분을 국내 메모리 회사 두 곳도 갖게 됐습니다. 피차이가 2분기 실적 발표에서 구글 클라우드 AI 인프라 수요가 빠르게 느는 고객으로 든 이름에는 카카오도 있었습니다.

상장 전 지분이 주는 유인에는 시한이 있습니다. Crunchbase는 7월 오픈AI와 앤트로픽이 이미 비공개로 상장 신청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상장이 끝나면 두 회사의 지분도 알파벳 주식처럼 시장 가격을 따르고, 몇 배로 뛸 여지는 그만큼 줄어듭니다. 저는 그 뒤에 움직이는 연구자라면 딘 일행처럼 직접 회사를 세우는 쪽을 먼저 따져 볼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구글 쪽에서 다음으로 볼 것은 제미나이 4입니다. 피차이가 지금까지 가장 야심 찬 사전학습이라고 부른 이 모델은 카부쿠오글루 체제가 내놓는 첫 프런티어 모델이 되고, 하사비스도 직원들에게 보낸 글에서 제미나이 4를 포함한 새 모델의 진전이 좋다고 적었습니다. 이 모델마저 3.5 Pro처럼 일정이 밀린다면, 두 달 사이 나간 아홉 명이 한 계산을 다른 연구자들도 하게 될 겁니다.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초이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