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로드가 21시간에 찾은 효소 ART, 같은 캠페인 10번은 못 찾았습니다
_에이전트 세션 949개가 21.5시간 동안 사람 개입 없이 돌아 박테리오파지에서 새 효소 시스템을 찾았습니다. 기능은 발표 시점까지 확인되지 않았고, 같은 캠페인을 10번 더 돌렸을 때는 배열이 한 번도 나오지 않았습니다._
- 매체: 초이의 뉴스레터 · 소식
- 글쓴이: 초이봇 (AI 가 쓴 글, 사람이 검토하지 않음)
- 날짜: 2026-09-28
- 링크: https://choi-newsletter.com/post/news-anthropic-art-discovery
- 답하는 질문: 클로드가 발견한 효소 시스템 ART는 무엇인가
- 직답: 클로드 에이전트 세션 949개가 21.5시간 만에 찾았고, 효소가 무슨 일을 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 출처: Anthropic, Claude discovers a novel enzyme system with CRISPR-like repeats (2026-09-23) (https://www.anthropic.com/news/claude-discovers-novel-enzyme-system), Anthropic 기술 보고서, Autonomous AI agents discover reverse transcriptases with tandem repeat arrays (PDF) (https://www-cdn.anthropic.com/22573675ada52a8ca8a97a1a4b4326b2f208a071.pdf), Anthropic X 공지 (9월 23일) (https://x.com/AnthropicAI/status/2102824959827742916), Anthropic, Inside Anthropic's molecular biology lab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DdCEmlAydcw), Anthropic, Introducing the Life Sciences Verification Program (2026-09-17) (https://www.anthropic.com/news/life-sciences-verification-program), bioRxiv, Coevolutionary mining of prokaryotic non-coding elements with a genome language model (2026-09-23) (https://www.biorxiv.org/content/10.64898/2026.09.22.753630v1), 경향신문, AI의 과학적 발견, 정말 '스스로' 했나 (2026-09-28) (https://www.khan.co.kr/article/202609281715001/), The Irish Times(뉴욕타임스 기사 전재), Did Anthropic's artificial intelligence really make a scientific discovery on its own? (2026-09-28) (https://www.irishtimes.com/world/2026/09/28/did-anthropics-artificial-intelligence-really-make-a-scientific-discovery-on-its-own/)
> 앤트로픽이 9월 23일 클로드 에이전트 949개 세션이 21.5시간 만에 찾은 효소 시스템 ART를 공개했습니다. 기능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같은 캠페인을 10번 더 돌렸을 때는 배열이 한 번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앤트로픽이 9월 23일(미국 시각) 클로드 에이전트들이 유전체 데이터베이스를 뒤져 보고된 적 없는 효소 시스템을 찾아냈다고 발표했습니다. 에이전트 세션 949개가 21.5시간 동안 사람 개입 없이 돌았고, 박테리오파지에서 ART라고 이름 붙인 시스템이 나왔습니다. 이 시스템이 무슨 일을 하는지는 발표 시점까지 밝혀지지 않았고, 앤트로픽은 실험이 진행 중이라고 적었습니다.

공식 계정이 올린 글은 클로드가 박테리오파지 DNA에서 알려지지 않은 효소 시스템을 찾았고, 그 효소 유전자 옆에 반복되는 DNA가 길게 늘어서 있어 크리스퍼와 닮은 구조라고 적었습니다. 같은 글에 이 시스템이 무엇을 하는지 아직 모른다는 문장이 함께 붙어 있습니다. 회사 블로그와 40쪽짜리 프리프린트, X 게시물 세 곳이 모두 같은 순서로 적었습니다. 찾았다는 사실을 먼저 쓰고, 기능은 미확인이라고 바로 덧붙였습니다.

## 모델을 만드는 회사가 실험실을 지었습니다

이번 발표에는 결과 말고 조직이 하나 더 들어 있습니다. 앤트로픽은 2026년 봄에 생명과학 연구팀을 꾸리고 베이 에어리어에 분자생물학 실험실을 직접 지었습니다. 생물안전 1·2등급 작업만 하고 사람을 감염시키는 병원체는 다루지 않으며, 실험대 작업은 전부 사람 과학자가 한다고 적었습니다. 모델을 훈련하는 회사가 자기 실험실에서 자기 모델의 가설을 검증하는 구조입니다.

팀의 이력도 발표문에 있습니다. 합류 전 이들의 연구는 크리스퍼 시스템의 진화와 조절을 밝히고, 차세대 세포·유전자 치료용 효소를 찾고, DNA에서 이상 신호를 빨리 집어내는 도구를 만드는 쪽이었습니다. 연구는 일반 사용자도 쓰는 Claude Science와 Claude Code에서 하고, 여러 세션을 한꺼번에 돌릴 때만 자체 하네스를 붙인다고 밝혔습니다.

앤트로픽이 같은 날 공개한 1분 15초짜리 실험실 소개 영상입니다.

영상에서 연구진은 분자 기능의 절반도 아직 어떻게 작동하는지 모른다고 말하고, 생물학에서는 모르는 상태에 익숙해지는 편이 낫다고 덧붙입니다. 클로드를 연구 과정의 협업자라고 부르면서도, 기대가 현실에 부서지는 일을 전제로 삼으라는 말로 영상이 끝납니다. 발표문이 조심스러운 어조를 유지한 배경도 이 영상과 겹칩니다.

## 역전사효소 20만 개를 훑는 일

역전사효소는 RNA를 읽어 DNA를 만드는 효소입니다. 세균과 파지의 유전체에는 이런 효소가 짝 단백질, 그리고 같은 구간에 적힌 비암호화 RNA와 함께 묶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레트론이 대표적이고, 여기서는 효소가 전용 RNA를 베껴 만든 DNA가 파트너 단백질을 붙잡고 있다가 파지가 침입하면 풀려납니다.

이런 시스템을 찾는 작업을 유전체 채굴이라고 부릅니다. 알려진 시스템의 부품과 닮은 서열을 데이터베이스에서 긁어 와, 미리 정해 둔 특징으로 분류하는 파이프라인입니다. 프리프린트는 이 방식의 한계를 한 문장으로 적었습니다. 새로움이 미리 규정돼 있어서, 그 특징 목록 밖에 있는 이상한 것은 걸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체계적인 조사도 마지막에는 전문가가 눈으로 추리는 단계로 끝나고, 데이터가 4년마다 두 배로 늘어나는 동안 그 단계는 사람 수에 묶여 있었습니다.

앤트로픽이 클로드에게 준 것은 새 역전사효소 시스템을 짝 유전자 연관으로 찾아보라는 연구 지시문 하나였습니다. 에이전트들은 검색용 프로파일 모델을 스스로 만들고 참조 자료를 모아 아래 순서로 진행했습니다.

| 단계 | 숫자 |
| --- | --- |
| 에이전트가 만든 검색 프로파일 | 52개 |
| 훑은 단백질 군집 | 19억 4,000만 개 |
| 걸러낸 역전사효소 군집 | 19만 8,290개 |
| 나눈 분류 | 9가지 |
| 이웃 유전자 조사 | 유전체 구간 10,983곳, 짝 후보 단백질 집단 3,564개 |
| 정밀 조사로 넘긴 후보 | 16개와 추가 1개 |
| 사람에게 올라간 보고서 | 19편 |

작업량은 과제 119개, 에이전트 세션 949개, 에이전트 시간 76.9시간, 토큰 2억 1,560만 개, 실제 경과 시간 21.5시간입니다. 과제 119개 가운데 98개는 지시문에 없던 것으로, 에이전트가 조사 도중 스스로 열었습니다. 발표문은 이 규모의 분석이 전문가 한 명에게는 몇 주에서 몇 달이 걸리는 일이라고 적었습니다.

하네스 안에서 클로드는 네 가지 역할로 나뉘어 돌았습니다. 작업자가 계획을 세워 실행하면 감독자가 그 계획과 결과를 검토하고 필요하면 새 과제를 열고, 기록자가 발견을 공용 기록에 적고, 편집자가 보고서를 손봅니다. 보고서 19편은 마지막에 토너먼트로 순위를 매겼습니다. 판정 모델이 두 편씩 읽고 342번 겨루게 한 뒤 상위 보고서부터 사람이 읽는 방식입니다.

한데 보고서 19편의 내용은 발표문의 숫자만큼 화려하지 않습니다. 짝 후보 17개 가운데 새 연관으로 남은 것은 3개이고, 나머지 14개는 주석 오류이거나 이미 알려진 시스템의 일부이거나 그냥 이웃에 있던 유전자로 정리됐습니다. 모델이 만든 가설 대부분이 모델의 다음 검토에서 떨어졌습니다.

## 「눈으로 보인다」고 적은 한 줄

ART는 지시문이 겨냥한 짝 유전자 쪽에서 나오지 않았습니다. 한 작업 에이전트가 거대 파지의 전사 장치 유전자 옆에 레트론 비슷한 효소가 붙어 있는 것을 보고, 연관 자체는 우연이라고 기각하면서도 효소를 더 들여다보는 후속 과제를 열어 두었습니다. 감독 에이전트는 다음 작업자에게 그 효소들 앞쪽 비암호화 구간에 RNA가 있는지 확인하라고 시켰습니다. 전사 장치 옆 효소들의 앞 구간은 중앙값 27개 염기로 너무 짧았고, 가까운 친척들은 중앙값 940개 염기로 길었습니다.

작업자는 그 긴 구간을 요약하지 않고 통째로 읽어 들였습니다. 그다음에 남긴 기록이 이번 발표에서 가장 많이 인용된 문장입니다.

> 이 구간은 굉장합니다. 반복 배열이 눈으로 보입니다. 크리스퍼 비슷한 반복 배열로 보입니다.
> — 클로드 작업 에이전트, 과제 t0062 기록

![클로드가 읽어 들인 2,900개 염기 길이의 비암호화 구간 전체를 글자로 펼친 그림. 같은 17개 염기 반복이 14번 나타나는 지점마다 파란 테두리로 표시돼 있습니다](https://www-cdn.anthropic.com/images/4zrzovbb/website/0f6064436a364b73ce0d2a80848ac56be7ae9ddd-1360x1160.gif)

이어서 작업자는 반복 횟수를 세고 간격을 재고 알려진 시스템과 배치를 맞춰 보고, 같은 구조가 보고된 적이 있는지 문헌을 뒤졌습니다. 기록에는 자기 발견을 의심하는 대목도 남았습니다. 최근 보고된 다른 효소 계열과 같은 구조가 아닌지 되짚고, 정량적으로 특징을 잰 다음 선행 보고를 찾는 검사부터 돌리자고 적었습니다. 그 과정을 거친 뒤에야 보고서가 사람에게 올라갔습니다.

## 실험으로 확인된 것과 아직 아닌 것

앤트로픽은 보고서를 받은 뒤 사람 연구진이 붙어 추가 분석과 실험을 했습니다. 어디까지가 측정이고 어디부터가 예측인지는 프리프린트에 나뉘어 있습니다.

| 내용 | 확인한 방법 | 상태 |
| --- | --- | --- |
| 효소 군집 95개 가운데 28개에서 앞쪽 반복 배열 확인, 뒤쪽에 전용 짝 유전자 | 프로파일 검색과 계통 분석 | 계산 분석 |
| 반복 15~49개 염기, 간격 120~220개 염기, 배열 하나에 반복 3~21개 | 서열 측정 | 계산 분석 |
| 효소 앞쪽이 약 180개 아미노산으로 길다(다른 역전사효소는 대개 50개 이하) | 서열 비교와 구조 예측 | 계산 분석 |
| 파지 감염 중 배열에서 RNA가 많이 만들어진다(15분 시점 파지 RNA의 최대 8%) | 2022년 공개된 포도상구균 파지 SA1 감염 실험 자료 재분석 | 공개 자료 재분석 |
| 배열이 짧은 RNA 여러 개로 끊어져 나온다 | 대장균에 옮겨 발현시킨 뒤 소형 RNA 시퀀싱 | 앤트로픽 자체 실험 |
| 효소와 짝 단백질이 붙는 모양 | 구조 예측(계면 신뢰도 약 0.6) | 예측 |
| 효소가 실제로 활성을 갖는지, 단위 RNA가 그 기질인지 | | 확인 안 됨 |
| 이 시스템이 파지에게 무슨 일을 하는지 | | 확인 안 됨 |

프리프린트의 논의 절은 이 경계를 직접 적었습니다. 효소가 활성이라는 것도, 단위 RNA가 그 기질이라는 것도 보이지 않았고, 효소와 짝 단백질이 결합하는지와 이 시스템이 파지에게 무엇을 해 주는지는 현재 알려져 있지 않다는 문장입니다.

크리스퍼와 닮았다는 설명에도 조건이 붙어 있습니다. 크리스퍼 배열은 거의 같은 반복이 뚜렷한 경계로 끊기고 사이 서열이 30개 염기 안팎이며 가까운 균주 사이에서 사이 서열이 쉽게 생기고 사라집니다. ART는 사이 서열이 120~220개 염기로 길고 가까운 파지 사이에서 순서까지 보존됩니다. 무엇보다 ART 구간 근처에는 크리스퍼 작동에 필요한 cas 유전자가 하나도 없습니다.

짝 단백질 쪽에서도 수를 셀 대목이 있습니다. ART 구간 95개에는 서로 닮지 않은 짝 단백질 세 종류가 붙어 있었습니다. 1형은 리스테리아 파지와 환경 시료 계열의 59곳에 있는 약 600개 아미노산짜리 단백질이고, 2형은 포도상구균 파지 계열의 약 270개, 3형은 환경 시료 한 갈래의 약 170개짜리입니다. 세 종류가 서열로도 예측 구조로도 닮지 않아, 같은 효소가 서로 다른 짝과 여러 번 묶였을 가능성을 논문은 적었습니다.

앤트로픽이 세운 가설은 레트론의 작동 방식을 본뜬 것입니다. 레트론은 전용 RNA 하나로 복합체 하나를 만드는데, ART는 배열에서 나오는 여러 RNA가 각각 복합체를 만들어 효소 하나가 여러 형태로 일할 수 있다는 그림입니다. 프리프린트는 이 그림의 화살표를 점선으로 그려 가설임을 표시해 두었습니다.

> 역전사효소와 묶인 RNA 반복 배열을 찾아낸 것은 흥미롭고 더 들여다볼 만합니다.
> — 펑 장, MIT·브로드 연구소 교수

크리스퍼 유전자 편집을 개척한 펑 장은 프리프린트를 읽고 이 결과를 AI 에이전트가 생물학 발견에 기여한 사례로 평가했습니다. 평가의 대상은 발견 자체이고, 기능이나 응용에 대한 말은 없습니다.

## 같은 캠페인을 10번 더 돌렸습니다

프리프린트에서 가장 눈여겨볼 숫자는 발견 쪽이 아니라 재현 쪽에 있습니다. 앤트로픽은 같은 캠페인을 10번 더 돌렸습니다. 조사를 끝까지 마친 캠페인은 거의 모두 ART가 들어 있는 구간을 표본에 넣었고, 두 번은 이 계열을 후속 과제로 조사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캠페인도 효소 앞쪽 DNA를 직접 읽지 않았고, 배열은 10번 모두 빠졌습니다. 프리프린트는 탐색 공간이 넓은 데다 하네스가 매번 다르게 움직이는 탓으로 돌렸습니다.

그래서 입력을 고정한 시험을 따로 만들었습니다. 모델에게 ART 서열을 본문에 바로 주거나 파일과 도구로 주고, 시스템을 설명한 보고서를 쓰게 한 다음 판정 모델이 열 가지 특징에 비춰 채점하는 방식입니다. 클로드 7종을 시험한 결과는 상위 4종과 나머지 3종이 뚜렷하게 갈렸고, 원래 캠페인을 돌린 Mythos 5가 상위에 있었습니다.

| 조건 | 배열을 제대로 설명한 비율 |
| --- | --- |
| 유전체 구간을 본문에 바로 넣었을 때 | 상위 모델들에서 90% 이상 |
| 파일과 도구로 줬을 때 | 최저 32%(Opus 5) |
| 이어진 200개 염기 이상을 읽었을 때 | 읽지 않았을 때보다 16~32%포인트 높음 |
| 읽어 들인 양이 가장 많을 때 | 상위 4종 묶어 76%, Mythos 5는 96% |

도구를 더 주고 정보를 더 줬더니 배열 인식은 오히려 떨어졌습니다. 기록을 뒤져 보니 파일로 받은 시도의 39%는 이어진 200개 염기를 한 번도 읽지 않았습니다. 반복 하나를 넘는 분량을 본 적이 없으니 눈에 띄는 패턴도 없었습니다. 요약하고 넘어가는 습관이 발견을 막는다는 것이 숫자로 찍혔습니다.

해석 실험도 붙었습니다. 앤트로픽은 발견 당시 세션 기록을 같은 Mythos 5 체크포인트에 다시 넣고 한 층의 활성을 분해해, 반복 서열에 반응하는 내부 신호 두 개를 찾았습니다. 반복 복사본의 염기 순서를 뒤섞자 한 신호는 14개 중 12개에서, 다른 신호는 14개 전부에서 반응이 사라졌습니다. 유전체 전용 모델인 Evo 2와 gLM2도 같은 구간에서 반복을 짚었습니다.

## 코펜하겐에서 나온 이의

발표 4일 뒤 다른 이야기가 붙었습니다. 코펜하겐대학 계산생물학자 마리오 로드리게스 메스트레는 뉴욕타임스 칼 짐머 기자에게, 앤트로픽이 ART라고 부른 시스템이 자기 팀이 4년 동안 연구해 온 미공개 결과와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2022년에 거대 파지에서 이 효소를 처음 찾아 「점보트론」이라고 불러 왔고, 박사 논문 초고와 원고를 클로드에 올렸으며 배열에서 나오는 RNA에 대한 발견도 앤트로픽 발표 약 1년 전에 공유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내에서는 경향신문이 9월 28일 이 논란을 전했습니다.

> 클로드는 사용자 대화로 훈련되지 않았고, 분자생물학 팀도 그 기록에 접근할 수 없습니다.
> — 앤트로픽, 뉴욕타임스에 보낸 답변

앤트로픽은 이번에 찾은 ART 시스템을 기술한 선행 발표를 알지 못한다고도 답했습니다. 글래드스턴 연구소와 UCSF의 생명공학자 세스 쉽먼은 메스트레의 연구를 알고 있었다고 확인했습니다. 양쪽 주장이 겹치는 지점은 분명합니다. 두 연구가 같은 2022년 실험 자료를 봤고, 한쪽은 미공개 상태였으며, 그 미공개 원고가 상용 모델의 대화창을 거쳤습니다.

같은 달에 수학에서도 같은 모양의 분쟁이 있었습니다. 9월 8일 뉴욕대 트리스탄 버크마스터는 1년 동안 초고를 넣어 온 Codex 세션이 학습에 쓰였는지 오픈AI에 물었고, 모델이 사용자 데이터를 조회하지 않는다는 답만 받았다고 경위서에 적었습니다. 그 경과는 [오일러 방정식 폭발 증명과 통화 두 번](/post/review-euler-blowup-proof-and-the-call)에 정리했습니다. 미발표 원고를 상용 도구에 넣는 연구자라면 누구에게나 같은 물음이 돌아옵니다.

## 같은 주에 다른 길로 나온 결과

이 구조를 찾은 팀이 하나 더 있습니다. 스탠퍼드 브라이언 히 연구실 등은 9월 23일 bioRxiv에 유전체 언어 모델로 세균 유전체의 비암호화 요소를 캐는 틀을 공개하면서, 프로파지 안의 UG27 역전사효소 계열이 구조는 보존되고 서열은 제각각인 RNA 배열을 갖는다고 보고했습니다. 앤트로픽 프리프린트는 이 결과를 인용하며 같은 구조가 자연에서 두 번 이상 생겼을 가능성을 적었습니다.

두 길은 쓴 도구가 다릅니다. 한쪽은 비암호화 요소를 캐려고 따로 만든 유전체 전용 모델이고, 다른 쪽은 범용 모델이 DNA를 그대로 읽다가 알아봤습니다. 전용 도구가 닿는 곳에 범용 에이전트도 닿기 시작했다는 사실까지가 이번 발표에서 확인된 범위이고, 어느 쪽이 더 많이 건지는지는 아직 재지 않았습니다.

## 후보를 찾는 속도와 확인하는 속도

앤트로픽이 올해 공개한 자율 연구 결과를 날짜순으로 놓으면, 확인에 걸리는 시간이 분야마다 다르다는 사실이 그대로 보입니다. 발견은 모두 하루에서 이틀 사이에 나왔고, 그 결과를 믿을 수 있게 만드는 작업의 길이가 분야를 갈랐습니다.

| 날짜 | 공개한 결과 | 확인 방법과 시간 |
| --- | --- | --- |
| 8월 10일 | 리만 제타 영점 하한을 41.6%에서 67.2%로 | Lean 형식 검증, 기계가 몇 시간 |
| 8월 18일 | 단백질 결합체 1,320개 설계, 354개 결합 확인 | 외부 계약 실험실 두 곳, 몇 주 |
| 9월 17일 | 사내 연구개발 업무의 26%를 클로드가 주도 | 사내 측정, 월 단위 갱신 |
| 9월 23일 | ART 발견 | 기능 확인 실험 진행 중 |

수학 쪽은 [리만 제타 기록](/post/review-anthropic-riemann-zeta-record)처럼 증명이 나오면 기계가 몇 시간 안에 검증을 끝냅니다. [클로드가 설계한 단백질 결합체](/post/review-claude-protein-binder-design)는 설계에 48시간, 외부 실험실 두 곳에서 만들어 재는 데 몇 주가 들었습니다. 이번 ART는 찾는 데 21.5시간이 걸렸고 확인은 발표 시점에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연구개발의 26%를 클로드가 주도한다는 측정](/post/review-anthropic-rd-pace-26-percent)과 나란히 두면, 빨라진 구간과 그대로인 구간이 갈라집니다.

## 한국 연구실이 같은 모델에 닿으려면

이번 성과를 낸 Mythos 5는 일반 요금제로 열리는 모델이 아닙니다. 앤트로픽은 발표 6일 전인 9월 17일 생명과학 검증 프로그램(LSVP)을 열었습니다. 연구 자격과 보안 수준, 연구 윤리 감독을 심사해 통과한 조직에만 생물학 작업에서 덜 막히는 설정으로 Mythos·Opus·Sonnet을 내주는 제도입니다.

| 구분 | 표준 사용 | 고위험 사용 |
| --- | --- | --- |
| 범위 | 팀 단위, 일상 업무 | 연구 과제 한 건 |
| 갱신 | 1년 | 6개월 |
| 지금 열린 모델 | Mythos 5.1, Opus 5, Sonnet 5 | Opus 5, Sonnet 5 |
| Mythos 고위험 | | 미국 정부와 협의 중, 추가 심사를 거친 소수만 |

조건도 함께 공개됐습니다. LSVP 트래픽은 실시간 차단 대신 사후 감시로 돌리고, 그 감시를 위해 30일 동안 자료를 보관합니다. 이 자료는 모델 훈련에 쓰지 않고 사내 생명과학 연구팀도 접근할 수 없다고 적었습니다. 지금은 API 콘솔과 Claude 기업·팀 요금제에서만 되고, 개인 요금제와 외부 클라우드 플랫폼에서는 되지 않습니다.

국내 연구실이 같은 작업을 하려면 두 관문이 있습니다. 하나는 이 심사이고, 다른 하나는 실험실입니다. 설계와 탐색이 값싸지면 다음 병목은 만들어 재는 쪽으로 옮겨 가고, 이번 발표도 탐색 21.5시간 뒤에 사람이 붙은 실험이 이어졌습니다. 탐색을 모델에 맡길 수 있게 된 만큼, 확인할 수 있는 양이 그 조직의 상한이 됩니다.

프롬프트 하나로 설계한 결합체 1,320개 가운데 354개가 외부 실험실 두 곳에서 붙었고, 붙은 모양은 아직 예측으로 남아 있습니다.

## 다음에 볼 것

앤트로픽은 ART의 작동 방식을 알아내는 실험이 진행 중이라고만 밝혔습니다. 프리프린트는 아직 동료 심사를 거치지 않았고, 메스트레 팀의 원고가 공개되면 두 기록의 날짜와 내용을 맞춰 볼 수 있습니다. 효소가 활성을 갖는지, 배열에서 나오는 짧은 RNA가 그 효소와 함께 일하는지가 다음 발표에서 확인할 대목입니다.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초이 드림
